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설득하는 법
“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.”
“그냥 느낌이 좀 이상해요.”
이런 말은 낯설지 않다. 회의에서도, 기획서에서도 자주 들린다.
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설득이 잘 될까?
대답은 거의 항상 “NO”다.
사람은 감정으로 듣지만, 결국 ‘팩트’에 납득한다
처음엔 공감으로 시작할 수 있다. 하지만 진짜로 행동을 바꾸게 만드는 건, 감정이 아니라 근거다.
- "느낌상 이게 맞는 것 같아요." ❌
- "재구매율이 작년 동기 대비 11% 떨어졌습니다." ✅
→ 감정은 주장을 만들고, 데이터는 그 주장을 지지한다.
💡 감정 중심 설득의 한계
감정에 호소하는 설득은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진다.
-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인다
→ “열심히 했다”는 말은, 기준이 제각각이다. - 재사용이 불가능하다
→ “분위기상 그런 느낌이었어요”는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설명할 수 없다. - 책임이 불분명하다
→ 결과를 감정으로 설명하면, 나중에 어떤 결정을 왜 했는지 설명이 안 된다.
📍 조직은 감정보다 ‘근거’로 움직인다.
💡 데이터 중심 설득이 필요한 이유
다음과 같은 순간엔 항상 숫자와 근거가 필요하다:
- 보고할 때
- 제안서를 쓸 때
- 다른 팀을 설득할 때
- 상사의 결정을 유도할 때
📍 근거는 단순히 “데이터 있음”이 아니라, 적절한 맥락과 구조 속에서 제시되어야 한다.
💡 감정을 ‘데이터로 번역’하는 3단계
1단계. 감정을 문장으로 바꾼다
[예]
→ “느낌이 이상해요” → “요즘 유입은 많은데, 전환이 잘 안 돼요”
→ “이 전략은 별로예요” → “지난번과 동일한 방식인데 성과가 없어요”
📍 일단 감정 표현을 구체적인 상황 설명으로 바꾼다.
2단계. 수치와 비교를 붙인다
[예]
→ “전환이 잘 안 돼요” → “전환율이 지난달 3.2% → 이번달 2.1%”
→ “성과가 없어요” → “ROAS가 600% → 320%로 반토막”
📍 숫자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증거다.
3단계. 메시지를 구조화한다
[예]
→ “전환율이 하락했습니다. 특히 신규 유입 고객군에서 이탈률이 두드러졌고, 지난 3개월 중 최저 수치입니다. 리디자인 전환 이전과 유사한 흐름입니다.”
→ 감정 대신 근거 + 비교 + 히스토리
→ 이렇게 말하면 누구도 쉽게 반박하지 못한다.
💡 데이터 설득이 강력한 3가지 이유
사람을 공격하지 않고, 현상을 설명한다
→ “당신이 잘못했어요” ❌
→ “수치상 이 시점부터 하락이 시작됐습니다” ✅
공정성과 신뢰를 준다
→ “제가 보기엔 이게 낫죠” ❌
→ “A안의 전환율이 B안보다 1.8배 높았습니다” ✅
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
→ “이건 느낌상 그닥인데요…” ❌
→ “고객 반응이 가장 높은 카피를 기준으로 재편성할 수 있습니다” ✅
💡 잘 설득하는 사람의 특징
잘 설득하는 사람은 목소리보다 수치를 잘 쓴다.
- 감정적 언어보다 ‘비교 구문’을 자주 쓰고
- 수치를 이유와 연결해서 설명하며
- 데이터 없이 말하지 않는다
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거다:
“내가 주장하는 게 아니라,
데이터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람.”
이러면 신뢰를 얻는다.
💡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데이터 설득 문장 예시
- “실제로, 클릭률은 동일했지만 전환율은 반토막입니다.”
- “수치로 보면, 기존 고객군은 반응이 정체돼 있고 신규가 상승세입니다.”
- “세 가지 안 중 ROAS 기준으로 보면 1안이 가장 높습니다.”
- “이 수치는 고객 만족도와 직접 연결되므로 우선순위가 높습니다.”
📍 이건 ‘감정’을 ‘구조화된 설득’으로 바꾸는 예시들이다.
“감정은 설득의 시작일 수 있지만,
데이터는 설득의 끝을 책임진다.”
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,
근거 있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.

[6장. “ 데이터로 말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”]
- 6-1. 보고서를 ‘팩트로 찌르는’ 기술 ( 보고서 잘 쓰는 기술 )
- 6-2. 질문으로 이끄는 프레젠테이션 ( 질문으로 이끄는 프레젠테이션 )
- 6-3.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설득하는 법 (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설득하는 법 )
- 6-4. 데이터 리터러시가 내 커리어에 미치는 진짜 영향 ( )
'Data, AI, Tech. & Career' 카테고리의 다른 글
Data literacy - 질문으로 이끄는 프레젠테이션 (0) | 2025.05.16 |
---|---|
Data literacy - 보고서 잘 쓰는 기술 (0) | 2025.05.01 |
Data literacy - 나만의 데이터 리포트 (0) | 2025.04.23 |
Data literacy - 비정형 데이터 (0) | 2025.04.22 |
Data literacy - 쓸모 있는 시각화 (0) | 2025.04.21 |
Data literacy -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 (0) | 2025.04.20 |
Data literacy - 내가 만든 데이터가 나를 규정하는 순간 (1) | 2025.04.18 |
Data literacy - 퍼스널라이징의 함정 (0) | 2025.04.16 |